코로나19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성인이 73%로 지난해 10월 57%보다 1.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자영업(79%)이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달 20~25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인식조사 결과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로 응답한 사람의 직업군은 자영업(79%)이 가장 높고 무직·퇴직자, 주부, 사무·전문직, 영업·서비스직이 75~73%로 그 뒤를 이었다. 생산·노무직, 농림어업, 학생은 66~6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85%는 코로나19 감염 걱정이나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귀하의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에 '높다'고 답한 사람은 22%로 1년 전 13%보다 1.7배 증가했다. 감염될까 두렵다는 응답자는 72%로 1년 사이 가장 높았다. 68%는 확진될 경우 비난(낙인)·피해가 두렵다고 답했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비율도 56%로 지난해 5월 40%의 1.4배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문자와 e메일을 통해 인터넷 주소(URL)를 발송하는 '웹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임웅재 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