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너도 나도 '친문'…유튜브 맞대결 '우상호vs박영선' '당심' 끌아안기

우상호 '우거지 해장국' 같은 소탈한 서민시장

박영선 '합니다 박! 달려라 써니' 21분 서울강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지킨 장본인 서로 강조

부산시장후보도 '친문' 정체성에 '가덕도'정면승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우상호 의원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1일 ‘친노·친문’정체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당심’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영선·우상호 (가나다순)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온라인 국민면접에 출연해 각각의 강점을 당권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했다. 먼저 자기 소개에 나선 우 후보는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안철수 대표 등이 탈당하며 흔들때도 그 옆을 지키고 대통령에 당선될 때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통령을 지켰다”고 말다. 박영선 후보도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분 대통령에게 직접 정치를 배웠다"고 민주정부를 지킨 장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장 첨예한 문제인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 반값 아파트이 실현이 가능하다”며 “국유지와 시유지로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급하면 평당 1,000만원이면 모든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후보자의 핵심공약인 ‘21분 도시’를 통해 “집중화된 강남을 21개 다핵으로 균형을 잡으면서 부동산 문제의 해결의 판을 만들 것”이라고도 했다. 우 후보는 “공공주택의 대량공급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철도 위와 강변북로 위에 인공대지로 16만호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예방을 위해 우 후보는 시장 임기와 함께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100만원 긴급재난을 지원하고 치료제와 백신의 조기보급을 약속했다. 그는 “지자체와 국가가 함께 부담하는 소상공인 손실보험제도를 만들어 50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같은 질문을 받은 박 후보는 소상공인 구독경제를 제안했다. 그는 “매일 우유를 먹고 월정액을 내는 것 처럼 소상공인과 소비자를 연결해 일정 금액으로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계약을 할 경우 소비자는 싸고 소상공인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도 “손실보험제도와 같은 보험을 만들어 재정을 크게 쓰지 않고도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마지막으로 각 후보자의 ‘부캐’에 대해 묻자 우 후보자는 “우거지 해장국”이라며 “소탈한 서민시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박 후보자는 “합니다박!.달려라 써니”라며 공약 실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與 부산시장 후보들, 앞다퉈 野 '가덕 신공항 지지'에 일침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한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서울 금천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 지원자들의 국민면접' 방송촬영에 앞서 함께 손으로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서울시장 예비후보자의 국민면접에 앞서 진행된 부산시장 면접에서도 김영춘·박인영·변성완(가나다순) 예비후보들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당위성을 강조하며 부산시장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웠다.

김영춘 후보는 "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반성하고 사죄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뒤늦게 찬성한다니 다행이나 여전히 TK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는가. 당론부터 정리하고 부산시민들에게 가덕 신공항에 대해 말하는 게 마땅한 순서"라고 비판했다. 박인영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만드는 게 목표가 아니다.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지방의 발전축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라며 "경제공항, 공정공항, 상생공항 세가지 기치를 들고 시민과 국민을 설득하면 TK의 반대쯤은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고 말했다. 변성완 후보는 "중요한 건 공항 건설이 아니라 건설 이후 세계적 물류시스템과 공항도시, 물류도시를 만들고, 산업시스템을 어떻게 만들고 부산 발전을 이룰지 내용 하나하나를 우리 민주당, 집권여당 정부에서 하나하나 발표하는 게 도리"라고 짚었다.

이들 후보도 친문 정체성을 내세우기는 마찬가지였다. 김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 그것은 민주당의 역사적 소명이자 의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김영춘, 준비된 부산시장 김영춘이 반드시 승리하겠다. 정권 재창출의 닻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 당원이라 말하고 문재인 보유국이라 자랑도 했는데 지금은 모두 죄인이 됐다”며 “정치를 하는 저희뿐만 아니라 지지해주셨던 분들조차 죄인이 됐다”고 에둘러 오거돈 전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잘한 일이 더 많다. 당당히 어깨를 펴자"고 주장했다. 변 후보는 "내가 민주당에 입당한 이유는 '부산'이다. 최근 2~3년의 짧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정말 많은 일을 해냈다. 그러나 완성품인가. 아니다"라며 "사업의 완수를 위해 민주당 부산시장이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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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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