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정보를 유출하고 아내의 취업을 청탁한 일선 경찰서 간부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노원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위를 공무상비밀누설 및 뇌물수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다.
노원서는 A 경위가 형사 입건 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30일 A 경위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A 경위는공갈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시축구협회 간부와 법무법인 사무장 B씨와 유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위는 초·중·고교 축구 지도자 비리 의혹 관련 수사 상황 정보를 B씨에게 전달했으며, 2019년 12월에는 아내의 취업을 B씨에게 청탁해 작년 1월부터 6월까지 아내는 서울시축구협회 경영지원팀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협회 간부와 법무법인 사무장 B씨가 친분 있는 경찰관들에게 축구 지도자들의 비리 의혹을 제보해 수사가 개시되도록 한 후 B씨가 수사 대상에게 변호사를 연결해주고 대가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들여다 보고 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