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부산을 방문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언급한 '한일 해저터널' 사업을 두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이거야말로 이적행위"라고 날을 세운 것과 관련, 서울시장 보궐선거출마를 선언한 김근식 교수가 "정치적 내로남불이 이제 '일상적 무의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은 항상 틀리고 민주당은 항상 맞다?"라며 "민주당 사람들은 내로남불의 집단환각상태에 빠져있나"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야당대표의 '이적행위' 발언은 '북풍공작'이고 '색깔론'이고 '매카시즘'이고 '구시대적 유물'이라면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야당 대표를 향해 '이적행위'라고 천연덕스럽게 내뱉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성형주 기자김 교수는 또한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사실상 주적인 핵보유국 북한에게 핵폭탄 원료를 제공하는 원전건설은 '이적행위'가 아니고, 이웃나라 일본과 경제적 문화적 협력을 심화시키는 해저터널은 '이적행위'가 되는건가"라고도 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원전건설은 검토만 한 것이어서 아무 문제가 없고, 해저터널은 검토만 해도 이적행위가 되나"라며 "북한은 친구이고 동반자고, 일본은 적이고 타도대상인가"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여당 정책위의장의 머리 속에 박힌 친북과 반일의 극단적 사고방식,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해지는 이유"라며 "박제된 민족주의의 노예일 뿐"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연합뉴스앞서 홍 의장은 전날 전파를 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김 위원장이 언급한 '한일 해저터널 건설' 주장을 두고 "우리가 얻는 수익이 5라면 일본이 얻는 수익은 500이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거야말로 김 위원장이 말씀하신 이적행위에 가깝다"고 했다.
홍 의장은 이어 "해저터널을 통해 우리가 얻는 수익은 일본으로 차가 간다는 것밖에 없지만, 일본은 우리나라와 북한을 거쳐 중국, 러시아, 유럽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며 "한국보다 일본을 위한 정책인데 왜 갑자기 뜬금없이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