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민의힘, 정부·여당 향해 “색깔론 뒤에 숨어 잘못 감춘다”

주호영 “여당 과민 반응”

박진 “색깔론에 숨지마라”

태영호 “정부 해명이 더 비상식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박진 의원, 태영호 의원 등. /권욱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3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 박진 의원, 태영호 의원 등. /권욱기자




국민의힘이 3일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색깔론’으로 일축한 정부·여당을 겨냥해 “색깔론 뒤에 숨어서 잘못을 감추려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북한 원전 건설 의혹 간담회를 열고 정부·여당을 향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밝히면 될 것을 구시대 유물이다, 야당 대표가 선을 넘었다, 야당의 명운 걸고 나와라 등 과민 반응을 보이며 사건을 정쟁화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북한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게 문건으로 드러났다”며 “산업자원통상부 공무원이 심야에 들어가 파기한 주요 서류를 복원하니 우리 정부가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원전 건설 계획을 치밀하게 짠 내용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은 박진 의원은 “정부·여당은 의혹을 북풍과 색깔론으로 치부한다. 그러나 이런 반응이야말로 색깔론 뒤에 숨어서 잘못을 감추려는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USB에 무엇이 담겨있는 건지, 왜 산업부 서기관이 수 조 원이 들어가는 원전을 비밀리에 검토한 것인지 그리고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한밤중에 수 백 건의 문건을 허겁지겁 삭제한 이유는 무엇인지 핵심 의혹에 대해 합당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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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일 모레 외교부 장관 청문회가 있다.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서 누구보다 (이 사건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정의용 후보자에게 구체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 /권욱기자3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 원전 추진 의혹 전문가 간담회. /권욱기자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인사들은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체계에 복귀 안 하는 이상 원전 건설이 불가능한데 야당 대표가 과도하게 발언했다, 상식 밖의 발언했다 주장한다”며 “이는 국제 정치 질서와 현실을 완전히 외면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998년 핵 개발 제재를 받던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원 받았고. 2008년에는 NPT 밖에서 미국과 원자력 협상을 체결해 23개의 원전이 인도에서 가동 중”이라며 “핵개발 제재를 받던 파키스탄도 2017년 중국 지원으로 원전 원천 기술을 받아서 5번째 원전을 가동 준비하고 있는 게 국제 정세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노리는 것도 이런 것”이라며 “NPT에 들어가지 않으면 원전 제공이 불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게 오히려 비상식적”이라고 힐난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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