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전격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조선족'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과 관련, "또 선거철이 됐구나 싶다"며 "선거철이 되면 상대방 말을 왜곡하고 과장하고 논리에 안 맞는 공격도 한다"고 상황을 짚었다.
오 전 시장은 2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문재인 대통령도 조선족 동포라는 말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쓰셨던 것을 확인했다"면서 "오세훈이 쓰면 그게 혐오 표현이 되나"라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그분들은 당연히 친중 성향인데 우리 당이 워낙 친미 정당이라는 그분들 인식 때문에 어려웠다는 말을 한 건데 거기에 무슨 혐오가 있는가"라고도 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구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양꼬치거리'에 다녀온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선 "저도 가끔 먹으러 간다"며 "싸고 맛있다. 많이 가서 드시라"고 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는 고 의원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중진들은, 좀 이름이 있는 분들은 험지로 가라 이런 분위기가 선거 때 있다. 그래서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는 그렇게 아프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달 27일 지난해 총선 때 서울 광진을에서 고 의원에게 패한 이유를 설명하며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 만 명이 산다”며 "이 분들이 90% 이상 친 민주당 성향"이라고 말해 혐오 논란을 빚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