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업체, 英서 '욱일기 로고' 사용…한국인 댓글 차단도

한인 반발에도 묵인…서경덕 교수 런던시장에 항의 메일

스고이재팬 SNS와 로그를 새긴 티셔츠/ 서경덕 교수 제공스고이재팬 SNS와 로그를 새긴 티셔츠/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영국 런던의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욱일기' 로고를 사용한 것을 두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이 업체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달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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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 '스고이재팬'은 각종 홍보물에 욱일기 로고를 사용했고, 현지의 한인과 유학생이 지속적으로 항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로고를 새긴 티셔츠를 계속 판매했다. 특히 이 업체는 한국인의 댓글을 지우거나 차단하면서 욱일기를 옹호하는 일본 우익 누리꾼들의 댓글을 가만히 놔두는 행태를 보였다. 마치 욱일기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서 교수는 칸 시장에게 "이번 문제는 한국인을 넘어 수많은 아시아인에게 또 한 번의 큰 아픔을 주는 행위로, 세계적인 도시인 런던에서 욱일기가 계속 사용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니,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서 교수가 칸 시장에게 메일을 보낸 배경은 역사 인식이 없는 업체 대표보다는 시장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서다. 메일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이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던 것과는 달리, 일본은 종전 이후 잠깐만 욱일기를 사용하지 않았을 뿐 현재 해상과 육상자위대에서 다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또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과 세계적인 기관과 기업이 욱일기 디자인을 없앤 사례집도 함께 첨부했다.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이혜인 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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