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퓨전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가 2021년을 맞아 3일 신곡 ‘여보나리’를 발매했다.
소속사 하이크는 이날치의 신곡 ‘여보나리’가 지난 3일 오후 6시 국내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고 4일 밝혔다. 이 곡은 지난해 낸 1집 ‘수궁가’ 앨범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다. 토끼의 간을 찾아 육지로 가야 하는 별주부가 홀어머니에게 하직하고 아내에게 작별을 고하는 장면을 곡에 담았다. 육지행을 만류하는 아내와의 애틋한 이별 이야기에 별주부가 걱정을 하나 말하는데, 여기에 판소리 고유의 해학과 반전도 담겨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곡은 댄스 풍으로 바뀌었다. 두 대의 베이스와 드럼은 뉴웨이브·포스트펑크에 바탕을 둔 연주를 들려주고, 보컬 각각의 목소리가 가진 개성은 더 도드라지게 들리면서 베이스라인과 함께 중독적 그루브를 만들어낸다.
이날치는 판소리를 현대적 팝으로 재해석한 음악을 선보이는 팀으로, 지난해 ‘범 내려온다’가 큰 화제를 끌면서 인기 밴드 반열에 올랐다. ‘범 내려온다’가 삽입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은 온라인 누적 조회수 5억 건을 돌파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휴대전화 광고 모델로도 나설 정도였다. 이달 말 열리는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올해의 음반’을 비롯해 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음악성도 인정 받았다.
한편 이날치는 오는 15일 ‘수궁가’ 앨범의 시디를 낸다. 기존 수록곡과 LP에 싣지 못한 ‘약일레라’, 신곡 ‘여보나리’가 모두 수록된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