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장남이 총무성 간부들에게 접대를 했다는 주간지 '슈칸분슌'이 3일 보도했다. 이번 의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미흡으로 지지율이 하락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스가 총리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올해 여름 총무성 사무차관 승진이 확실시되는 다니와키 야스히로 총무심의관, 요시다 마비토 총무심의관(국제담당), 위성방송 등의 인허가에 관여하는 아키모토 요시노리 정보유통행정국장 및 그 부하 4명이 스가의 장남 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이들은 작년 10∼12월에 걸쳐 스가의 장남 세이고 씨가 재직 중인 도호쿠신샤의 제의에 응해 도쿄에서 1인당 4만엔이 넘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받고 선물과 택시 티켓까지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4차례에 걸친 접대에 매번 세이고 씨가 동석했으며 이해 관계자와의 회식을 신고하는 절차는 이행되지 않았다고 슈칸분슌은 전했다.
이 주간지는 접대 당시 금권(金券, 금전을 대신하는 증권, 우표, 수입인지 등)을 수수하는 장면도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보도와 관련해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 총무성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