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통신·카드·신용 등 각 분야 1등 기업들을 모아 국내 최고 수준의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 정부가 주도 하고 있는 데이터 댐 구축 사업에 민간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 114 등 각 분야 최고의 데이터 보유 사업자들과 이달 중순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국내 최초로 ‘민간 데이터 댐’ 구축에 나선다. 데이터댐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로 데이터 수집·가공·거래·활용 기반을 강화해 데이터 경제를 가속화하는 환경을 말한다.
참가 사업자들은 각자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은 ‘민간 데이터 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SK텔레콤이 2,7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신한카드와 KCB도 각각 2,500만과 4,400만의 회원 및 신용정보를 가지고 있어 파괴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민간 데이터 댐은 기업의 시장 트렌드 기반 상품 개발과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등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이동·소비·유통 등 정보를 결합해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뒤 어떤 차종의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 성향이 높은 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은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다.
SKT 장홍성 광고/Data Co장은 “한국 최고의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해 국내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고 말했다.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