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성과급 논란’ SK하이닉스, 전격 노사합의…지급기준 변경하고 우리사주 매입권 준다

기존 EVA를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

우리사주 발행해 매입권 제공하고

복지포인트까지 덤으로 얹어줘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SK하이닉스(000660)가 결국 지급 기준을 변경하는 선에서 노사 합의를 이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 반납을 깜짝 선언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논란은 이번 합의로 일단락 되었다.



4일 SK하이닉스는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한 사측과 김해주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PS 제도 개선 및 우리사주 지급에 대해 합의했다. 앞서 사측은 PS 산정이 기준이 되는 지표를 변경하고, 우리사주를 발행해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복지포인트을 지급하는 안 등을 전격 제시했으며 노조는 이에 동의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기존 PS 지급 기준이었던 EVA(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기준은 다음주께 공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EVA 지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있었다는 점을 사측이 받아들인 것이다. 대신 사측은 수치가 명확하게 공개되는 영업이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노조 집행부는 교섭 이전부터 ‘영업이익의 몇 %’와 같은 기준을 적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사회 승인을 전제로 우리사주를 발행해 구성원들에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 방안은 추후 결정키로 했으나 대략 기본급 200%에 해당되는 혜택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주를 구성원들에게 부여함으로써 회사의 미래성장을 함께 도모하자는 의미다. 마지막 혜택은 사내 복지포인트인 하이웰포인트00만포인트의 지급이다.

이석희 사장은 “지금까지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과 회사의 신뢰인 만큼 앞으로 경영의 방향 역시 ‘공정함’과 ‘투명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주 이천노조위원장은 “회사와 구성원이 상호 발전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은 “상처를 치유하고 다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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