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기’님들을 통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3일 방송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김민지 영양사와 강승구 경찰기동대 경위, 김진선 북한산 산악구조대 대원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최초 ‘1인 1랍스타’로 일명 명품 급식을 최초로 제공한 김민지 영양사는 급식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비싼 재료, 고급 메뉴를 제공했다는 결과에 화제가 집중됐지만 방송은 이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과정’에 더 주목했다.
영양사를 처음 맡았기에 부족함이 많았다던 그녀는 밤을 새가며 식단을 정하고, 구매 가능한 업체를 직접 찾아가 신선한 재료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했다. 학생들의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퇴식구에 서 “오늘 메뉴는 어땠어?”라고 집요하게 물어보며 피드백에 귀 기울였다고. 학생들의 솔직한 피드백에 기분 나빠하거나 속상해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청하며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여긴 그녀의 마음가짐과 노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경찰기동대 강승구 경의는 112 종합 상황실에서 근무 당시 기지를 발휘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를 구했던 일화를 언급했다. 짜장면 주문 전화를 받은 그는 피해자의 떨리는 목소리, 짜장면의 개수가 2개라는 점에서 신고자 외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 장소가 모텔이라는 것에서 당황하지 않고 데이트 폭력 신고 전화임을 재빠르게 판단했다. 그의 남다른 촉 덕분에 피해자를 재빨리 구할 수 있었다.
그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접수되는 신고 전화에 “최대한 다양한 상황들을 미리 가정해보고, 대처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며 “피해자와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맞춰 주기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신고자의 목숨과도 직결된 상황이기에 해결방안에 있어서만큼은 최선 보다는 ‘최고의’ 선택을 하고자 하는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감동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소방관 특집에 출연한 산악구조대 김진선씨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한산 산악구조대인 그는 예측불허의 산악사고 발생 시 재빠른 구조를 위해 평소에도 산행 훈련을 꾸준히 한다고 밝혔다. 15kg의 구조 배낭을 메고 2시간 산행코스를 40분 만에 돌파하는 연습을 한다고. “극한 산행으로 다리가 풀리고 헛구역질을 하는 상황에서도 오로지 등산객의 목숨을 지키고자 하는 생각뿐”이라는 그의 모습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힘든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당연한 일은 없다. 당연한 일 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유재석의 마지막 멘트는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들 덕분에 우리가 더 행복을 느끼고, 선한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정아현 인턴기자 wjddkgus03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