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공격 투자에 투심 개선...빅히트 전고점 가시권

[연기금 순매수 1위 빅히트]

올들어 52% 올라 25만원 목전

'수급이슈' 딛고 펀더멘털 개선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방탄소년단. /사진 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문가들의 호평에도 ‘물량 폭탄'이라는 수급 위험에 주가가 하염없이 흘러내렸던 빅히트(352820)가 20만 원 고지를 넘어 전고점(종가 기준)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네이버와 협력 강화 등 공격적 사업 행보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빅히트는 전일 대비 0.62% 올라 24만 3,000원에 종료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15만 원 부근을 전전했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올 들어 52%가량 뛰었다. 상장 직후부터 따라다닌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회복이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전고점에도 근접했다. 빅히트가 상장 당일 장 초반부 세운 고점(35만 1,000원)을 따라잡으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종가 기준 고점(25만 8,000원)까지는 불과 6.2% 차이다. 현재 KB증권이 내걸은 목표가(22만 6,000원)는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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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는 상장 직후 대주주 매도 관련된 잡음이 끼면서 ‘공모주 불신’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상장 당일 빅히트는 공모가(13만 5,000원)의 2배인 27만 원에 시작한 뒤 상한가를 찍으며 이른바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수성했지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돼 초보 투자자들이 고점에서 발이 묶였다. 이후 주요 주주인 메인스톤이 상장 직후 3,600억 원어치를 장내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고 이후에도 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록업 물량 등 수급 이슈가 겹치며 주가를 발목 잡았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잇단 호재에 연기금 등 기관 중심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관은 새해 빅히트를 1,110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기관 순매수 2위에 해당한다. 지난달 빅히트는 음원 회사 와이지플러스에 700억 원 투자를 단행해 와이지엔터와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보였고 네이버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브이라이브’ 사업을 2,000억 원에 양수하고 자회사의 2대 주주로 네이버를 유치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련의 딜 행보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의 사세를 확장시키고 독보적인 위치에 올려놓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산정한 빅히트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1,410억 원이다.

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이달 예정된 정기 변경에서는 어렵고 오는 5월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MSCI 분기 리뷰에서 빅히트의 추가 가능성은 40% 수준으로 유동 시가총액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늦어도 올해 5월까지는 지수에 편입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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