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코끼리 어니스트는 정글이 궁금하다. 멀리서 볼 때 정글에는 뭔가 화려하고 신 나는 일이 많아 보인다. 결국 엄마 몰래 정글 구경을 간 어니스트. 알록달록한 빛과 이상한 그림자를 따라가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만다. 엄마가 보고 싶어진 어니스트는 정글의 고릴라, 사자, 하마, 악어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아무도 어니스트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 이 때 어니스트에게 손을 내민 동물은 아주 작은 쥐. 곤경에 처한 어니스트는 쥐의 친절 덕분에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된다.
앤서니 브라운은 그림책 분야 거장이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과 케이스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전세계에 팬도 많다. ‘고릴라’ ‘동물원’ ‘돼지책’ ‘우리 엄마’ ‘우리 아빠’ 등은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됐고, ‘기분을 말해 봐!’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늘 그렇듯이 이번 책 역시 아기자기한 그림이 시선을 붙잡고, 다음 장에 대한 궁금증을 계속 유발한다. 마지막 장을 덮은 후에는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용기를 남긴다. 1만3,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