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한국에 상륙한 세계 1위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최신 기술로 차트 조작을 막겠다”고 밝혔다. 단점으로 지적 받고 있는 국내 음원 확보에 관해선 “협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신곡을 업데이트하겠다”고 했다.
8일 스포티파이는 한국 출시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쓰라 오메르(Issra Omer) 스포티파이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스포티파이의 개인화는 단순히 이용자가 듣는 몇몇 음원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수천 가지 시그널을 고려하고 분석한다”며 “한국에서도 출시와 함께 개인화 큐레이션이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선 끝없는 차트 조작 논란이 벌어진다. 정부가 음원 사재기 근절에 나섰음에도 차트에 대한 신뢰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오메르 매니저는 “스포티파이는 머신 러닝·각종 프로토콜 등 최신 기술로 조작 행위를 감지해 스트리밍 차트 정보의 정확성을 높인다”며 “스포티파이가 굉장히 진지하게 들여다 보고 있는 이슈인 만큼 어떤 조작도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34%에 달한다. 현재 7,000만 개 음원을 서비스 중으로, 이용자는 총 3억4,500만 명을 넘어선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선 음원 확보 미비에 대한 우려가 많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국내 3대 음원 유통사 중 지니뮤직의 일부 음원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 점유율 1위(37.5%)인 카카오M과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한국 매니징 디렉터는 “매일 글로벌 차원에서 4만 곡 이상을 추가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국내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하며 신곡을 업데이트하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연내 한국에서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팟캐스트는 큐레이션과 함께 스포티파이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지난해 기준 스포티파이가 보유한 팟캐스트 콘텐츠는 220만 가지에 이른다. 또 창작자 전용 플랫폼 ‘스포티파이 포 아티스트(Spotify for Artists)’ 확산 계획도 소개했다. 창작자가 통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콘텐츠를 게재하는 등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