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吳 "지난 총선 결과 羅도 책임"...羅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다"

野 서울시장 후보 미묘한 신경전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자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자가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후보들이 8일 상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장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오세훈·오신환·조은희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모여 야권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면서도 유력 주자를 향한 견제구를 거침없이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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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나경원 전 의원을 겨냥해 “지난해 강성 보수인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당 운용 결과가 지난 총선 결과”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고, 우리 당이 어떤 방향을 갈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짧은 미디어데이에도 1등 후보라서 견제가 많은 것 같다”고 대응했다. 이어 “예비 경선 결과, 여성 가산점 없이 당심·민심 합쳐 압도적 1등을 했다고 들었다”며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민심을 얻어가는 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자신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여성 가산점제를 두고 나 후보와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조 구청장이 “여성 가산점 때문에 이겼다고 하면 옹색한 것 같아 지금이라도 포기했으면 한다”고 권유하자 나 전 의원은 “그건 후배 여성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본경선에서 여성 후보자는 10%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후보들은 또 오세훈·나경원 후보를 기성세대로 묶어 싸잡아 비판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자신을 “97세대 대표 주자”라고 소개하며 “기성세대와 달리 공감·소통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당사자성을 갖고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자신을 “올라가는 후보”라고 소개한 뒤 “내려가는 후보와 올라가는 후보의 데드크로스에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열린 기호 추첨 결과 오신환 후보가 1번, 오세훈 후보가 2번, 나경원 후보가 3번, 조은희 후보가 4번을 뽑았다. 이들은 오는 15일부터 3번의 1 대 1 토론회와 1번의 합동 토론회에 참여한다. 이후 100% 여론조사를 통해 3월 4일 최종 후보가 발표된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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