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 6,815억원)를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CNBC가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여러 차례 언급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투자에 나섰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현금 수익 다양화와 수익 극대화 등을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자사의 자동차 등을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향후 추가로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테슬라의 발표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 4,000달러를 돌파해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달 27일 머스크가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으로 변경한 직후에도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었다. 머스크의 자기소개란 변경을 암호화폐 매수 신호로 판단한 개미들이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며 가격을 20% 이상 폭등한 3만 8,000달러(4,246만 원)까지 끌어올렸고 상승세는 다른 암호화폐로 확산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나와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최소한 8년 전에 샀어야 했다”고 말하는 등 비트코인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