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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구미호 레시피' 국악에 구미호까지 '한국형 뮤지컬 드라마'가 온다

/사진제공=KBS1 ‘구미호레시피’/사진제공=KBS1 ‘구미호레시피’




‘구미호’에 ‘국악’ 한국적 뮤지컬 드라마가 설 연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8일 오후 KBS1 설 특집 2부작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됐다. 김대현 감독과 배우 하윤주, 주종혁, 무진성, 이희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미호 레시피’는 천 년 묵은 구미호 ‘여희’, 순수한 사랑꾼 ‘승환’, 엄친아 CEO ‘윤호’, 사랑의 본질은 조건이라고 여기는 ‘선영’, 네 남녀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국악의 선율로 풀어낸 로맨스 판타지 뮤지컬 드라마다.

작품은 국악에 드라마를 녹인 신선한 시도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대현 감독은 “국악을 주변에서 많이 듣다보니 국악이 가진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대중들도 쉽게 접할 있는 콘텐츠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스토리가 있는 드라마를 생각했다”며 “작품은 민요나 정가, 판소리를 조화롭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이 음악 딱 입에 붙네 하는 곡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익숙하지 않은 뮤지컬 드라마라는 장르에 대한 궁금증도 많다. 김 감독은 “뮤지컬 드라마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잘 자리 잡지 않은 장르인데 국악을 덧붙인다니까 조금 생소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을지 음악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며 “연기가 낯설 수 있는 국악인 분들이 조금 더 익숙하게 받아들이실 수 있게 대본 작업할 때도 더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주종혁은 “국악 뮤지컬 드라마면 생소해서 조금 우려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며 “저 역시도 융화가 될까 싶었는데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 그런지 만나자마자 걱정이 싹 날아갔다. 생각지도 못한 굉장한 콜라보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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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1 ‘구미호레시피’/사진제공=KBS1 ‘구미호레시피’


판소리, 뮤지컬, 드라마 등 각 분야에서 내공을 쌓아온 배우들의 케미도 놓쳐서는 안 될 포인트다. 하윤주가 연기하는 주인공 ‘여희’는 전주한옥마을에서 채식카페 ‘구미호 레시피’를 운영하는 사장으로 천 년 전 못 이룬 사랑을 찾아서 진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구미호다. 그는 “여희는 주변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상큼하고 발랄한 캐릭터다. 일반 사람 같은 모습이고, 낮에도 열심히 활동한다. 현대판 구미호라서 더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주종혁은 소방서 구급대원으로 떠나간 연인 ‘선영’을 잊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구미호 여희를 만나는 ‘승환’ 역을 맡았다. 그는 “다들 어려운 시국을 겪 듯 배우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사랑하는 무대에 꽤 오랜 시간 오르지 못했다. 뮤지컬을 사랑하는 배우로서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뮤지컬 드라마로 크게 알려진 것 없지만, 감독님께서 멋진 도전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과 새로운 장르에 대한 매력적인 요소에 끌려서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무진성은 스타트업 CEO로 천 년 전 ‘여희’가 못 이룬 사랑, 전생의 ‘진우도령’의 ‘윤호’역을 맡았다. 그는 “윤호는 매사에 도전적이고 어떤 일이든 정말 목숨 걸고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도 나오는데 그런 부분이 제 현실 속의 모습과 많이 비슷했다”며 “윤호는 사랑을 할 때도 열정적이고, 계산적인 부분도 있다. 반면 실제 내 모습은 사랑이 때로는 서툴기도 하고 계산적이지 않고 마음 가는대로 움직이는 대로 사랑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천상계의 중매쟁이로 구미호가 진정한 사랑을 찾도록 도와주던 중 산신령에게 반하고 마는 ‘월화노인’ 역의 이희문은 “월화노인은 현실에는 없는 인물 같아서 일단은 비주얼을 먼저 생각했다”며 “어떤 비주얼의 인물일까, 캐릭터 일까 고민했는데 같이 케미를 이뤄주신 산신령 양금석 선생님이 캐릭터 정하시면서 나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김 감독은 “다른 국악인 분들도 함께하고 싶어서 특별출연 식으로 숨겨두었다. 보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국악인 송소희 씨의 경우도 목소리로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KBS1 설 특집 2부작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는 오는 12일, 13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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