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포스트코로나 선도하는 동남권] 부울경 산업동력… A·C·E로 달린다

<Airport(신공항)·Cooperaion(협력)·Eco(친환경)>

부울경, 가덕신공항 거점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육성 손잡아

내년 1월 공동 지방정부 구현

광역특별연합 출범 추진도

에코시티 수소생태계 조성 등

신재생 서비스 산업에도 속도

내년 6월 생산을 멈추고 철거되는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 동해가스전의 해상 플랫폼은 앞으로 울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핵심 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울산시내년 6월 생산을 멈추고 철거되는 울산 앞바다의 동해가스전. 동해가스전의 해상 플랫폼은 앞으로 울산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핵심 시설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울산시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 전경. 부산시는 첨단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동시에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로 남부권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부산시가덕신공항 건설을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 전경. 부산시는 첨단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동시에 가덕신공항 조기 건설로 남부권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해양수도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부산시





하늘에 본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경남도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 혁신 기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경남도하늘에 본 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경남도는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창원국가산단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에너지 혁신 기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제공=경남도


전대미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치명상을 안겼다. 제조업 중심의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부울경)에게는 더 큰 위기였다. 혁신 성장을 위한 투자는 제때 진행되지 못했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인 일자리 창출도 사상 최악의 지표를 기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과제까지 주어졌다. 연대와 협력, 상생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가치로 부상하는 것에 맞춰 동남권 경제의 주축인 부울경 지방정부도 대대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간 각재 약진했던 부울경이 새로운 출발점에 모여 대한민국 지역경제의 명실상부한 전진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걸었다.

부울경 지방정부의 협력은 새해 들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의 가덕신공항 건설에 울산과 경남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 생태계 조성에는 울산을 주축으로 부산과 경남이 함께 보조를 맞춰 나가고 있다. 경남은 부울경을 아우르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제안하며 포스크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지역경제 침체의 가속화와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동력 약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진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김해신공항 건설 백지화, 국제관광도시 선정, 2030 부산월드엑스포 공식 유치 표명, 해양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외국 금융기업 6개사 및 국내외 우수 기업 22개사 유치 등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미래 발전을 이끌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조업 중심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신산업 발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전통 주력 산업인 해양, 기계, 자동차 등 분야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첨단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능정보서비스 등 지역 여건에 맞는 신규 산업을 발굴해 지역 산업 고도화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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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고자 서부권의 에코델타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 등 다양한 신기술을 구현하는 테스트베드로, 도심권의 문현혁신지구는 디지털 금융산업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 혁명의 고부가 서비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동부권의 제2센텀지구는 융합부품 소재 등을 집적화해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이 중심이 되는 첨단산업 육성의 거점으로 조성한다. 이어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에 주력해 남부권 중심도시이자 동북아 해양수도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울산은 지난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6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울산의 주력 산업은 변함이 없다. 기존 주력 산업에 안주한 결과 조그마한 부침에도 크게 휘청거렸다.

민선 7기에 접어든 울산은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과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이 그 중심이다. 첫 시작은 상상에 불과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며 울산의 산업지도를 바꾸고 있다. 최근에는 울산시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울산경제자유구역청도 출범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울산은 그동안 준비해 온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기존 주력 산업의 고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수소와 풍력 등 새로운 주력 산업을 추가해 또 다시 반세기를 앞서 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산업도시에서 나아가 글로벌 에너지 도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에 대비한 대안으로 동남권 메가시티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경남과 부산을 연결하는 부전~마산 간 광역철도 조기 도입을 비롯해 부산과 양산을 연결하는 양산선(부산 노포∼경남 양산), 동해남부선(부산 일광∼울산 태화강), 하단∼녹산 진해 연장 등 부울경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의 미래를 제시하며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1시간 내 생활권이 가능한 생활공동체·경제공동체·문화공동체로 구현한다는 게 핵심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부내륙고속철도와 남해안고속철도(부산~창원~진주~목포), 진주사천항공산업철도(진주~사천~삼천포), 함양울산고속도로의를 조기에 개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부울경 주민과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부울경의 역사 문화와 천연 자원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차별화된 관광과 휴양을 제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 국내 최초로 공동 지방정부를 구현하기 위한 동남권 광역특별연합을 출범시킨다는 목표다.

/부산·울산·창원=·조원진·장지승·황상욱 기자 jjs@sedaily.com


부산·울산·창원=·조원진·장지승·황상욱 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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