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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싱 어게인' 무명 가수들이 전한 '진심'의 메세지

사진 제공=JTBC '싱 어게인'사진 제공=JTBC '싱 어게인'




‘싱 어게인-무명가수전’이 3개월간의 아름다웠던 선의의 경쟁을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8일 방송된 JTBC ‘싱 어게인-무명가수전’에서는 TOP 6인 이승윤, 이무진, 요아리, 이소정, 이정권이 파이널 무대를 선보이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싱 어게인’은 ‘누구에게나’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앨범을 이미 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활동을 했기 때문에 오디션에 참가조차 못하던 타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상황과는 달랐다. 데뷔한 가수, 현 아이돌, 무명 가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무대 위에서의 노래’라는 공통된 목표로 함께 모여 각양각색 무대를 선보였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만큼 ‘싱어게인’은 넓은 스펙트럼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대의 장이 됐다. 정통 헤비 메탈, 인디밴드, 발라드 등 다양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등장해 다양한 음악을 갈구하던 시청자의 갈증을 제대로 채워졌다. 비인기 음악 장르라는 애매모한 경계선의 사람들이 ‘싱어게인’ 무대를 통해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들고, 이 생태계가 신(scene)을 만들면서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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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경연에서도 TOP 6의 독보적인 무대는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인만의 목소리와 음악으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힌 정홍일은 정통 락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극찬을 불러일으켰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무진과 이승윤은 “이들 자체가 장르”라는 기대에 부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진 무대에 오른 이소정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선곡한 정준일의 ‘안아줘’를 열창하다 가사 실수로 눈물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며 이 모습을 지켜본 이선희의 심사평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와 닿게 했다. “노래는 사람이 하는 거고, 감정대로 부르게 되면 누구나 실수를 한다. 하지만 이때의 실수를 잘 되새기면서 어떻게 더 좋은 무대를 만들지, 나를 좀 더 다듬는 계기로 만들지를 생각하고 노력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이 무대를 자책하는 것이 아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보다 이소정이 노래하며 더 이상 아파하지 않고 행복해하길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심사위원들의 ‘인간다운’ 심사평은 참가자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이선희, 유희열, 김종진, 김이나로 꾸려진 베테랑 가수들과 요즘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는 아이돌 가수인 규현, 선미, 송민호와 이해리의 만남은 처음부터 신선했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기에 더 폭넓은 심사평을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노래 실력을 단순히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한 듯 솔직한 리액션으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무대를 같이 즐기고, 노래에 감정이입해 함께 슬퍼하기도 하고, 실수에는 진심이 담긴 충고를 건네는 ‘멘토’ 같은 이들이었다.

‘싱 어게인’은 노래가 고픈 이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했다. “‘싱 어게인’에서의 모든 순간은 몇 년이 지나도 기억되는, 유성으로 된 컬러 영화가 될 것”이라는 이정원 참가자의 말처럼 힘든 현실로 인해 좌절한 이들, 실패를 겪은 이들에게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JTBC '싱 어게인'사진 제공=JTBC '싱 어게인'


/정아현 인턴기자 wjddkgus0321@sedaily.com


정아현 인턴기자 wjddkgus03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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