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사상 첫 흑자 달성' LG에너지솔루션 직원 성과급은 얼마?

車 배터리 사업 기본급의 190% 결정

테슬라 등 원통형 배터리는 210%

LG화학 석유화학 400% 지급





LG화학(051910)에서 분사한 배터리 사업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기본급의 200% 안팎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핵심인 자동차 배터리(파우치형) 등 상대적으로 박한 성과급 지급이 결정된 부서를 중심으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촉발점이 돼 재계 전반으로 성과급 지급 수준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확산한 터라 관심이 모아진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성과급 지급 수준을 결정해 통보했다.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는 기본급의 400%로 결정됐고, 첨단소재와 생명과학사업본부는 300%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사상 처음 흑자 전환한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단위에 따라 기본급의 200%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사업은 190%가 지급되고, 전동공구나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는 210%가 지급된다.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테슬라 등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는 소형 배터리 사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210%가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있는 현장직 근로자들은 245%로 결정됐다.

관련기사



LG화학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조3,53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상 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목표치에는 매출 등 실적이 못 미치며 상대적으로 성과급 지급 수준이 적게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배터리의 경우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이익이 개선됐고, 성과급도 그에 맞게 차등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ESS 배터리 사업은 이익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개선됐더라도 당초 목표치에 미달하면 성과급 수준이 직원들의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터리 분야 인력이 ‘귀한 몸’이 되면서 성과급 등 처우에 따라 이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