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한 조은희·오신환 후보가 11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식 후보 등록을 미루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서울 서초구청장을 맡은 조 후보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만 해도 구청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서울 25개구 구청장 가운데 유일한 야당 소속인 만큼 함부로 사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조 후보는 당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 곧바로 선관위에 등록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당장은 등록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예비후보 등록 시 기호와 이름이 적힌 선거 운동복을 입거나 명함을 배포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이번 선거가 '비대면'으로 주로 치러지면서 그런 이점이 반감됐다는 것이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진출한 국민의힘 소속 8명 가운데 나머지 6명은 전원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선관위 기탁금은 1,500만원이다. 예비후보로 등록할 때 300만원을 내고, 정식 후보가 되면 나머지 1,200만원을 내야 한다.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1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 전액 반환받을 수 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