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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신드롬 이어… 설 연휴 특집 '콘서트' 대거 선보인 지상파

SBS, 음악다큐쇼 '아카이브K' 출연자 꾸민 '전설의무대 레전드12'

MBC는 '트로트의 민족 갈랴쇼'로 고향 못 가는 아쉬움 달래

KBS '조선팝어게인', 록·힙합·댄스·트로트 등 국악 기반 '조선팝'으로 탈바꿈해


올 설날 연휴 지상파 TV에서는 특집 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지난 추석연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가 29.0%의 높은 시청률로 최고의 화제작이 되자 다른 방송사에서도 이에 자극 받아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각각 포커스를 맞춘 부분이 다양해 골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SBS는 현재 방송 중인 음악 다큐 쇼 출연자 중에서 12팀이 출연하는 특별 콘서트를, MBC는 지난 연말 인기리에 종영한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출연자들의 갈라쇼를 선보이며, KBS는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자신의 곡을 국악을 기반으로 새롭게 편곡한 공연을 준비했다.

SBS 설 특집 ‘전설의 무대 레전드 12’에서 선보일 컬래버 무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SBS 설 특집 ‘전설의 무대 레전드 12’에서 선보일 컬래버 무대의 한 장면. /사진제공=SBS





SBS는 다음달까지 방영하는 ‘전설의 무대-아카이브K’에 출연한 가수들 중 12팀이 출연하는 특집 콘서트 ‘전설의 무대 레전드 12’를 12일 방송한다. ‘아카이브K’의 경우 발라드, 댄스, 인디뮤직, 동아기획, 학전, K팝 등 키워드를 매개로 한국 대중음악사를 되돌아본다는 기획으로 대중음악 관계자들과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성시경과 변진섭·백지영·폴킴·박미경·김종국·데이브레이크·잔나비·양희은·김필·김현철·김광민이 출연한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영상에서 MC 성시경은 “‘아카이브K’에서 듣지 못해 요청이 많았던 새로운 곡들로 무대가 꾸며진다”며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많은 선배님, 후배님들이 출연한다”고 말했다. 특히 출연자들의 컬래버 무대가 눈에 띈다. 성시경과 양희은이 ‘늘 그대’를 함께 부르며 변진섭과 김종국은 ‘로라’를 부르고, 백지영과 폴킴은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선사한다. 댄스 디바 박미경과 록 밴드 데이브레이크의 콜라보도 진행한다. 이들 곡에는 50인조 오케스트라와 밴드가 함께 하며, 정지찬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MBC는 11일에 이어 12일까지 이틀에 걸쳐 ‘트로트의 민족 갈라쇼’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명절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쇼를 준비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지역 대결 콘셉트로 진행했던 ‘트로트의 민족’ 방송 당시 오디션에 참가한 우승자 안성준을 비롯해 준결승에 진출했던 7팀의 올스타(안성준, 김소연, 김재롱, 더블레스, 송민준, 김혜진, 김민건)와 단장 이지혜와 치타, 부단장 류지광, 노지훈, 김수찬, 요요미가 출연한다. 출연자들은 갈라쇼의 MC를 맡은 이상민 팀과 탁재훈 팀으로 나뉘어 경쟁을 벌인다. 최종 우승 팀에게는 신축년의 기운을 담은 최고급 한우 선물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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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는 오프닝 무대로 올스타 7팀이 직접 축하 무대를 꾸몄으며, 이틀에 걸쳐 단장&부단장과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무대까지 ‘설 종합선물세트’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KBS ‘조선팝어게인’. 밴드 이날치(사진 위쪽)은 신곡 ‘여보나리’를 처음으로 공연했으며, 송가인은 절친 조유아, 서진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사진제공=KBSKBS ‘조선팝어게인’. 밴드 이날치(사진 위쪽)은 신곡 ‘여보나리’를 처음으로 공연했으며, 송가인은 절친 조유아, 서진실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사진제공=KBS


앞서 KBS는 11일 ‘조선팝어게인’에서 국악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조선팝’이라는 장르의 곡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퓨전 국악을 알린 밴드 이날치와 악단광칠을 비롯해 ‘국악 대모’ 김영임, ‘국악 소녀’ 송소희, ‘트롯 여신’ 송가인이 출연했다. 여기에 더해 포레스텔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신유, 박서진, 나태주, 조유아, 서진실, 한해, BAE173, 줄광대 남창동 등 국악, 아카펠라, 트로트, 힙합, 댄스 등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가 결합했다.

이날치는 신곡 ‘여보나리’를 대규모 라이브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송가인은 함께 국악을 배웠던 절친한 사이인 조유아, 서진실과 함께 ‘새타령’을 불렀다. 그룹 BAE173은 방탄소년단(BTS)의 ‘IDOL’을 국악 버전으로 편곡한 커버 무대를 꾸몄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를 국악으로 편곡했다.

한편 이번 ‘조선팝어게인’에서는 중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 멕시코,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 10여개국 시청자들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또 한없이 펼쳐진 대나무 숲 등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통해 더욱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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