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 처한 배달음식점이 공깃밥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자장면, 김치찌개 판매 가격도 300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회원 수가 65만여명인 국내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게시판에는 공깃밥을 1,500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쌀값이 올랐지만, 코로나 19로 가게 운영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공깃밥 가격이라도 올리겠다는 것이다. 설 연휴 즉석밥 브랜드인 햇반이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2년 만에 올리겠다고 나선 탓에 이런 공깃밥 인상 논의가 더 확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해 쌀 가격은 전년 대비 약 30%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배달음식점은 배달용기 품귀 현상으로 원자재 비용 부담이 더 높아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부터 음식 배달에 필요한 플라스틱 수저나 피자·치킨용 종이 박스, 탕·소스 용기, 도시락 용기 등의 일회용 제품 가격이 5~10% 안팎으로 인상됐다.
코로나 19 이후 자장면, 김치찌개 등 가격 인상 대열에 공깃밥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서민의 외식비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사이트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김치찌개 백반 평균 가격은 6,769원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2월 6,462원 보다 4.7%(307원) 올랐다 . 같은 기간 자장면은 5,154원에서 5,346원으로, 김밥은 2,408원에서 2,654원으로, 칼국수는 7,000원에서 7,308원으로 200~300원대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냉면 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은 9,000원을 기록했다.
/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