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의 루비오 의원과 차봇 의원은 그 동안 북한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대외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온 인물들로 꼽힌다.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겸하고 있는 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 이유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약화시키기 위해서라고 주장해온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미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재 유지 등 가능한 모든 평화적 외교 조치를 동원했다”며 “남아 있는 외교적 도구는 (중국과 러시아 등) 다른 나라들이 협력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쿠바계 미국인으로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온 루비오 의원은 특히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법은 주민들의 힘을 통한 내부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차봇 의원은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자체 핵 프로그램 개발을 고려하도록 독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한국과 일본의 핵 개발 검토 움직임은 중국이 북한에 충분한 핵 개발 중단 압박을 가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는 주장이라는 차봇 의원의 판단이다. 차봇 의원은 지난 2013년 아태 소위원장 시절 청문회에서 “김 씨 독재정권은 핵 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들어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차봇 의원은 또 트럼프 행정부 초기 미국인 북한 여행 전면 금지와 주한미군 가족 철수, 북한을 돕는 중국 대형 은행에 대한 세컨더리 제재 등의 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