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배구계 학폭 겨냥했나...文대통령 "체육계 폭력 근절 노력해달라"

1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당부

정의용·황희·권칠승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체육 분야는 그동안 국민에게 많은 자긍심을 심어줬지만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며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을 나누며 이같이 주문했다. 최근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폭력 문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체육계의 고질적인 폭력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날 흥국생명의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 무기한 박탈’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코로나로 인해 너무 큰 타격을 입은 문화체육관광 분야를 정상화하고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라면서 “코로나 때문에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우울한 국민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최대 지원을 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문화강국으로의 구체적 위상은 높아졌다”며 “문화산업이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당부에 앞서 황희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문화체육관광계가 피해를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화뉴딜’에 주력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의 인권 복지 등 여러 가지 인프라를 확충해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접촉면을 넓히고 지속가능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문화뉴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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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임명장을 받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임명장을 받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황 장관과 함께 임명장을 수여한 정의용 신임 외교부 장관은 “이번이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님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성공하려면 한미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며 “바이든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중소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원동력이자 주춧돌이 되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피해지원을 할 때는 사각지대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가 1차적으로 어려움을 대변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잘해왔다"며 “그런 역할을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 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또한 “손실보상제도를 합리적으로 만드는 것도 큰 숙제”라며 “중기부가 방안을 제안하고 각 부처가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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