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경총 부회장에 이동근 원장 유력…무협 회장엔 구자열 LS회장 거론

이동근 원장, 손경식 회장과 대한상의서 호흡 경력

무협, 19일 회장단 회의서 차기 회장 추대

전경련도 26일 차기 회장 논의…허창수 5연임 가능성도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이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데 이어 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무역협회 등 각 경제 단체들도 잇따라 차기 리더 선임 작업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는 데다 각종 기업 규제법으로 경영 활동의 제약이 커진 만큼 경제 단체를 이끌어갈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밝힌 김용근 경총 부회장의 후임으로 이동근(사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손경식 경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던 시절 상근부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호흡을 맞춘 경력이 있다. 또 현대연 원장 재직 기간도 3년이 넘어 운신의 폭이 넓고 공직을 그만둔 지 오래돼 공직자 취업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경총이 종합 경제 단체를 지향하는 만큼 사용자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고 산업 전반을 이해면서 정부와의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까지 요구되는 점도 이 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배경이다. 경제 단체의 한 관계자는 “손 회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중에 후보를 물색 중이며 이 원장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경총은 17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차기 부회장 선임건을 논의한 뒤 오는 24일 총회에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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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16일 주요 회원사 대표로 구성된 회장단이 참석하는 임시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영주 회장의 후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19일 또다시 회장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추대된 차기 회장은 24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김 회장이 이달 종료되는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후보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LS전선·LS일렉트릭 등 각 계열사별 해외 수주의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아지며 구 회장이 무역협회의 차기 회장을 맡아 전반적인 무역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 회장의 부친인 구평회 명예회장도 지난 1994~1999년 무역협회장을 지낸 바 있다.

경제계에서는 그동안의 관행에 따라 기획재정부나 청와대를 거친 전직 고위 관료가 무역협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무역협회 측은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바가 없으며 19일 회장단 회의를 해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새 회장을 선출할지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른 경제 단체와 달리 뚜렷한 하마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전경련은 26일 차기 회장을 추대하는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허창수 현 회장이 5연임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 회장은 2011년부터 2년 임기 회장직을 4연임했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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