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건설공사 일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발주되는 관급공사는 모두 2,147건으로, 총공사비만 2조4,5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산시,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교육청을 비롯한 시역 내 소재한 중앙 정부기관 및 공기업에서 올해 발주하는 1,500만원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부산시는 지역건설업체의 수주 활동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매년 시역 내 관급공사 발주계획을 조사해 건설 관련 협회, 유관기관 및 건설 대기업 등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급공사 일감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장기화와 건설업역 폐지 등 건설환경 변화로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도 조금이나마 회복될 것으로 부산시는 내다봤다.
지난해 2,674건 2조3,358억 원과 대비했을 때 발주 건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발주금액은 5.1% 늘었다. 이는 건설본부 등 부산시 산하 사업소, 공기업·공단(부산도시공사), 중앙공기업(LH) 등에서 발주하는 대규모 공사의 증가 영향 때문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부산시 발주공사는 1,121건 1조479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부산시 공기업 등은 328건 4,916억 원, 시 교육청은 505건 2,133억 원, 중앙기관·공기업은 193건 7,011억 원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의 주요 공사로는 분뇨처리시설 현대화사업 1,139억 원, 수영만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 565억 원, 하단분구 하수관로정비 임대형민자사업 779억 원, 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공사 247억 원,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120억 원, 일광지구 국민임대주택 건립사업 1,750억 원 등이다.
집계된 발주계획은 공사명, 발주시기, 공종, 공사규모(사업비), 시행부서 등의 정보와 함께 책자로 제작해 2월 중 건설 관련 협회, 유관기관 및 건설대기업 등에 배포하고 부산시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책자에는 부산지역 전문건설·기계설비·시설물유지관리업종 중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30% 이내의 우수업체(999개사) 명단도 수록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팬데믹 장기화 및 건설업역 폐지 등의 건설환경 변화 등으로 지역건설사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늘어난 건설공사 일감을 조기 발주하고 상반기에 재정 집행을 신속히 추진해 위기 극복에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지역건설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