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뼈 깎는 고통 감내해야…구조조정 불가피”

지난해 현금 2,000억 원·올 1월엔 1,000억 원 소진

실적 부진에도 인건비 포함 고정비 지출액 그대로

구조조정 불가피 역설

2019년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 모터쇼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 삼성차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양=연합뉴스2019년 3월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9 서울 모터쇼에서 도미닉 시뇨라 르노 삼성차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양=연합뉴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금난을 겪는 회사 현황을 공유하며 구조 조정의 불가피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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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임직원들의 자택으로 편지를 보내 “지난해 한 해 동안에만 회사가 보유한 2,000억 원가량의 현금이 소진됐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부진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감소한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벌써 1,000억 원에 달한다. 판매량은 떨어지는 반면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은 그대로이다보니 회사 손실이 커졌다는 게 시뇨라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과감한 비용 절감에 대한 절박함이 커지고 있다”며 “르노그룹의 각국 공장 간 제조원가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새로운 차종과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조원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산 원가를 낮춰 그룹으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뇨라 사장은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조 조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경험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사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대한 신속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서바이벌 플랜의 일환으로 오는 26일까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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