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식 초고수는 지금]미운털 박혔던 '빅히트' 복덩어리 되나...사고·팔자 활발

[미래에셋대우 엠클럽 집계]

ITC 판결 리스크 잘 버티는 SK이노 매수 유입

LG전자·에이치엘비·지놈앤컴퍼티 매수 상위





16일 오전 미래에셋대우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빅히트(352820)로 조사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전자(066570), 에이치엘비(028300), 지놈앤컴퍼니(314130), 이마트(139480)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빅히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빅히트는 증권업계의 호평에도 대주주의 매도 수급 이슈에 주가가 15만 원 선을 전전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네이버의 협력 강화 등 공격적인 딜 행보가 이어지면서 회복이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종가 기준 전고점(25만 8,000원)에 근접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네이버로부터 양수 받은) ‘V-LIVE’와 위버스를 통합한 팬덤 플랫폼에는 빅히트 뿐 아니라 YG 소속 아티스트도 입점할 전망”이라며 “해당 플랫폼에서 가수와 관련된 SNS 소통, 콘서트 예매, 앨범 등 모든 소비를 끝낼 수 있어 고마진 매출이 지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매수 상위 2위는 SK이노베이션이 차지했다. 지난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간 영업 비밀침해 소송 최종 결정에서 LG의 손을 들어주면서 전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4.22%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소송이 장기화 가능성, 합의금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중장기적 사업 방향성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식 고수들은 LG전자, 에이치엘비, 지놈앤컴퍼니, 이마트 등도 많이 사들였다. 이날 에이치엘비는 항암 치료제의 미국 임상 시험 결과를 허위로 공시해 금융당국의 조치를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가 임상 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성공한 것처럼 내용을 부풀렸다고 보고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이치엘비는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고, 이날 11시 18%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날 오후 2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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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식 초고수들이 많이 매도한 종목은 마찬가지로 빅히트였다. 이외 HMM(011200), 대원미디어(048910), 한국비엔씨(256840), SFA반도체(036540)의 매도가 많았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조립·테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 거래일인 15일 고수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이노베이션, 대원미디어, 한국항공우주(047810), S-OIL 순서로 확인됐다. 전일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한국항공우주, 켐트로닉스(089010) 등이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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