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대상에 선정됐다.
울산시는 16일 열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에서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선등재 대상지는 대곡리 암각화(국보 제285호)와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를 아우르는 반구대 일대의 계곡으로, 해당 지역의 암각화는 신석기 시대 인류 최초의 포경 활동을 보여주는 독보적 증거이자 현존하는 동아시아 문화유산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울산 대곡천 암각화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십여 년 만이다.
반구대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울산시의 후보신청과 문화재청의 후보선정, 세계유산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 등재신청서 유네스코 초안 제출 및 최종본 제출 등의 국내 절차가 남아 있다. 이후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 전문가를 파견, 현지조사 후 평가서 작성 단계를 거쳐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등록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울산시는 2025년 7월 정기총회에서 최종 결정되기를 바라고 있다.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역사·문화적 가치 발굴에 집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을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반구대 암각화의 우선등재대상 선정으로, 울산이 세계유산도시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면서 “인류 최초의 기록유산이자 울산의 가장 큰 문화적 자랑인 반구대 암각화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그날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 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