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6일 군이 남하한 북한 남성을 군 감시장비로 포착하고도 적절한 대응을 즉시 못한 것에 대해 “장관으로서 국민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17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변명의 여지없는 경계 실패’라고 지적하자 “조사를 통해 명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철저히 하겠다”며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과 중간 지휘관·군 수뇌부가 노력하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서 장관은 또 북한 남성이 민간인인지, 군인인지를 묻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초기 합동신문에서 민간인이라고 진술했다. 이 남성은 수영해서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방수복처럼 일체형으로 된 잠수복에 완전히 물이 스며들지 않게 옷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잠수하고 수영한 게 6시간 내외 될 것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박정환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해안 감시와 경계 작전에 분명한 과오가 있었다고 평가한다”며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가 합동 현장 조사에 이어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합참은 “육군 22사단이 16일 오전 북한 남성을 감시장비로 수차례 포착하고도 즉시 대응하지 못했다”며 “민통선 검문소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후에야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