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집콕수요·환급정책에 韓 김치냉장고 시장 20% 성장”

2020년 김치냉장고 시장 금액기준 21% 증가

코로나19 여파·고효율 가전 소비 촉진 정책 덕분

“"21년에도 프리미엄 제품 위주 교체수요 유지”

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라인업/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비스포크 김치냉장고 라인업/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이 20%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수요가 늘고 정부에서 가전 소비 촉진을 위해 도입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정책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글로벌 시장정보기업 GfK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김치냉장고 판매 수량은 약 110만대로 2019년에 비해 16% 증가했다. 판매금액을 기준으로는 21% 늘어난 1조7,000억원 규모를 달성했다. 수 년 간 정체를 보였던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용량의 냉장고를 찾는 소비자 늘어난데다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과 맞물려 2, 3분기에 걸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1분기 전체 김치냉장고 판매의 54%를 차지했던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 비중은 환급 사업이 시작된 2분기부터 77%, 3분기 80%까지 빠르게 상승하며 으뜸효율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를 보였다. 또 구매 비용 환급으로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가격대가 상승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2분기에는 매출 금액 기준 2019년 대비 56%의 급격한 성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LG전자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라인업/사진제공=LG전자LG전자 오브제컬렉션 김치냉장고 라인업/사진제공=LG전자


이처럼 프리미엄 가격대의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은 가격대별 판매 비중으로도 확인된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냉장고 가운데 100만원 미만 제품의 비중(수량 기준)은 2019년 37%에서 2020년 34%로 줄어든 반면, 2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은 2019년 24%에서 2020년 28%로 증가해 ㅍ저가 제품 비중이 축소된 만큼 고가 제품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김치냉장고의 평균 가격도 2019년과 비교해 4% 증가한 153만 원으로 집계됐다.

2, 3분기 판매 성장세는 김치냉장고 연 매출의 40% 이상이 발생하는 4분기에도 이어져 2019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정부 정책에 맞춰 김치냉장고 구매를 2, 3분기로 앞당긴 소비자들도 많지만 여전히 기기 교체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GfK는 설명했다. 조자영 GfK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의 비스포크, LG전자(066570)의 오브제 컬렉션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격적 마케팅과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교체 수요가 맞물려 2021년도 김치냉장고 시장은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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