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 지원 받은 써브, 국산화·외자 유치 잇단 성공

국내 첫 번째·해외 7번째 항공기 팔레트 기술 미국연방항공청 인증 획득

해외 투자기업 매칭을 통한 외자유치로 제조시설 설립·50명 신규 고용창출

경기도청 전경경기도청 전경




써브 기업 로고써브 기업 로고


경기도의 기업지원을 받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 써브가 부품 국산화에 이어 외자 유치에도 연일 성공하며 글로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항공기 부품소재 개발 전문기업 써브는 최근 홍콩의 한 투자처로부터 420만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에 성공했다. 홍콩 투자사는 써브에 앞으로 5년간 총 1,16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도내 중소기업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 속에서 이 같은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써브는 항공기용 화물 팔레트(화물칸에 짐을 싣는 운반대)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이어 세계 7번째로 미국연방항공청으로부터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12년 간 국내 수많은 기술 기업들이 항공기용 팔레트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국산화에 실패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써브의 성공에는 경기도의 지원이 커다란 역할을 했다. 써브는 2019년 경기도의 부품 국산화 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돼 도에서 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항공기용 팔레트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모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경기신용보증재단은 항공용 소재 부품의 국산화 기술력과 잠재력, 가능성을 인정해 써브에 개별기업 운영자금 명목으로 4억여원의 대출을 지원했다.

또 기술개발을 완료한 써브가 항공용 팔레트와 컨테이너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019년 홍콩 투자자 초청 1대 1 매칭 상담회에서 투자자를 적극 설득했다. 이후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단지 내에 팔레트 제조와 연구개발을 총괄할 새로운 거점 공장을 설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했다. 현재 화성 마도공단 내에 자리잡고 있는 써브는 오는 6월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산업단지로 확장 이전한다. 항공기용 팔레트와 컨테이너 제조시설을 설립하고 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부품을 우리 기술로 직접 생산해 국내 수요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매년 국내에서는 항공기 부품의 구매와 수리에 약 1조3,000억원의 비용을 해외기업에 내고 있는데 이번에 개발한 화물 팔레트를 국내 기업이 생산하게 됨으로써 천문학적인 금액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수원=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