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규 실업청구 건수가 예상 외로 증가하고 대형 마트인 월마트 실적이 부진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19.68포인트(0.38%) 하락한 3만1,493.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7.36포인트(0.44%) 내린 3,913.97, 나스닥은 100.14포인트(0.72%) 빠진 1만3,865.36에 마감했다.
이날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6.67%나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록다운 시기 때보다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
애플은 0.86% 하락했고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테슬라 주가는 1.35% 내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증가는 시장에 부담을 줬다. 지난 주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86만1,000건으로 한 달 새 최대 규모고 시장 예상치 77만3,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마이크 뢰벤가르트 E트레이드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은 백신 접종이 계속해서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요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의 채권 수익률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성장주의 경우 높은 금리와 인플레 압력에 취약하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