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19일 신종자본증권 6,000억 원을 발행했다.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모집 예정 금액 3,500억 원의 약 3.2배인 1조 1,040억 원의 수요를 확보해 최종적으로 6,000억 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KB금융에 몰린 1조 1,040억 원의 수요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는 KB금융의 8,540억 원이었다. 신종자본증권은 영구채로서 자기자본으로 인정된다. 일반적으로 발행 회사가 특정 기간 경과 후에 콜옵션(되살 수 있는 권리)을 부여해 신종자본증권을 투자자에게 상환해준다.
구체적으로 5년·7년·10년 등 총 세 가지의 형태의 콜옵션으로 발행됐다. 5년 콜옵션 4,200억 원은 2.67%, 7년 콜옵션 600억 원은 2.87%, 10년 콜옵션 1,200억 원은 3.28%의 금리로 발행됐다. 이 중 7년 콜옵션 발행 성공은 국내 최초 사례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역대 최저 금리 수준의 최대 규모 발행, 새로운 7년 콜옵션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 관리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규 기자 classic@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