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샌드위치·허니브레드...식빵, 이젠 식탁 위 주연

코로나 장기화에 식사 대용 각광

SSG, 작년 식빵 매출 33% 껑충

가성비 '국민 식빵'은 300만개 팔려

우유·잼 등 연계상품도 매출 증가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국민식빵’. ‘국민식빵’은 850g에 1,98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하다.신세계푸드가 선보인 ‘국민식빵’. ‘국민식빵’은 850g에 1,98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식탁의 조연이었던 '식빵'이 간편한 식사 대용 음식으로 자리잡으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밥 소비가 확대된 가운데, 식사 대용 빵 소비가 늘고 있다. 식빵은 잼을 발라 그 자체로 취식이 간편하고 샌드위치, 토스트, 허니브레드 등 다양한 메뉴로 활용도도 높은 데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식빵 매출액은 2019년 대비 33%증가했을 뿐 아니라 취급 품목 수도 38개에서 57개까지 확대됐다. 편의점 이마트24도 지난해 하반기 식빵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7%늘었고, 식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우유나 잼 등 연계 상품의 매출도 각각 24.9%, 5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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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식빵 수요는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매장 ‘E-베이커리’, ‘밀크앤허니’, ‘데이앤데이’ 등의 식빵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7%나 뛰었다. 신세계푸드가 지난 2019년 가성비 콘셉트로 출시한 '국민식빵'과 '국민 샌드위치 식빵'은 코로나19로 인한 가성비 식사대용 식빵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국민 식빵’은 신세계푸드가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자 850g에 1,980원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슷한 종류의 식빵에 비해 1,000원 이상 저렴하다.

식품, 유통 업계는 늘어나는 식빵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과 비대면 주문 등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신세계백화점 내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매장 ‘더 메나쥬리’에서는 100℃로 끓인물로 반죽하는 탕종공법으로 만들어 수분함량이 높아 최상의 촉촉함과 찰진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 식빵과 최적의 온도인 4℃에서 19시간 동안 숙성하여 식빵의 풍미를 극대화한 쫄깃한 식감의 프리미엄 식빵 등 2종을 선보였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프리미엄 빵 브렌드 '브레디크'를 내놓았다. 지난달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식빵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파리바게뜨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상미종 생식빵을 비롯한 빵 제품의 배달·픽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미종 생식빵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0만개를 넘어서는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뚜레쥬르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식빵을 대상으로 월간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 달에 7,900원을 내면 매주마다 4종의 프리미엄 식빵 중 1종을 선택해 수령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 내에서 삼시 세끼를 해결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서 식사 대용으로 빵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올해도 가성비 식빵과 고급 식재료로 만든 프리미엄 식빵 등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김보리 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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