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 중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20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얀마 경찰의 총격을 받았던 미얀마 여성이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바, 희생자에 대해 깊은 애도와 함께 유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미얀마 국민들의 집회 및 표현의 자유가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바, 시위대를 대상으로 과도하고 불필요한 폭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합법적이고 민주주의적 절차에 따라 평화적인 방식으로 미얀마 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20일 미얀마 군과 경찰은 미얀마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 한 조선소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근로자들과 대치했다. 이에 시위대가 새총을 쏘거나 돌맹이를 던지는 등 저항하자 군경이 고무탄과 새총, 최루탄에 이어 실탄을 발포했다. 이로 인해 2명이 목숨을 잃었고, 30명 가량이 부상했으며 이 중 약 절반은 총상을 입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응급 의료팀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미국·영국·EU(유럽연합) 등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로 “버마(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 발포하고 지속해서 시위 참가자와 다른 사람들을 구금, 공격하고 있다는 보도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버마 시민들의 편”이라고 밝혔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얀마의 군과 모든 보안 병력은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