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원희룡도 ‘이재명 때리기’ “여권 내 비판 충격 큰 모양”

이, 국민 위로금 비판 野에 “저급 정치”

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겨 ”

여권 내 비판 풀려 야권 비판한다 지적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21일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말한 ‘국민 위로금’을 반대하는 야권에 이 지사가 ‘저급 정치’한 데 대한 지적이다. 이 지사가 여권 내에서 강한 견제를 받자 야권을 공격하며 상황을 모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권 내 대권 주자들로부터 비판을 받다 보니 꽤 충격이 크셨던 모양이다”라며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길 수는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거짓말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때문에 재난지원이 어렵게 되었다는 논지의 말씀은 선동이 아니라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25일 김종인 위원장은 대통령이 재정에 대한 긴급명령권을 발동하고 100조 원 정도의 예산을 운용하는 걸 제의한 바 있다”며 “저도 무차별지원에 세금 낭비하지 말고 피해의 크기에 비례해서 과감하게 지원하는 ‘손실보상제도’를 구체화하라고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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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그런데 이 일을 왜 이렇게 갈팡질팡하고 있을까”라며 “아무 힘도 없는 야당 때문일까. 아니면 초거대여당의 대권놀음 때문일까”라고 반문했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악성 포퓰리즘에 빠져 전 국민을 상대로 돈을 뿌리면, 정작 코로나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국민이 외면당하고 소외받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저급한 정치는 바로 문 대통령과 이 지사가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윤희숙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본인 주장에 동의해야 국민 존중이고, 반대하면 ‘국민모독에 저급정치’라는 이재명 지사의 갈라치기 내로남불이 바로 위대한 국민을 절망시키는 최저급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가 야당 정치인들을 향해 “국민 위대함에 못 미치는 저급 정치”라고 한 말을 다시 반박한 것이다.

윤 의원은 “이재명지사는 확장재정이 전국민 지원금과 같은 것이라고 줄창 주장하고 있다”며 “마치 자신의 돈 뿌리기를 반대하는 사람은 재정확대의 필요성을 반대하고 위기극복 의지가 없는 것인양 오도하는 그것이 바로 순도 높은 국민 기만”이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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