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용구 법무부 차관 ‘묻지마 국회 불출석·파행’ 사과 “고열 때문”

野 지난 18일 이 차관 이유 없이 출석 안 해

감사원장 등 공직자 출석에도 법사위 못 해

이용구 “개인 사정에 국회 파행 정말 사과”

野 "택시기사 폭행 조사 질타 두려워 피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땀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인적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아 파행에 이르게 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2일 사과했다. 당시 이 차관의 불출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사유를 몰랐다고 야당이 질타하자 이 차관이 직접 나서 사죄했다.

이 차관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건강관리 때문에 국회가 파행된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날 법무부 업무보고에 앞서 “2월 18일 법사위 전체회의가 오늘로 순연됐다”며 “이용구 차관이 사실상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관은 이 차관이 병가 중이라고 했지만, 확인 결과 연가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법사위 전체회의에 필수적으로 참석해야 할 차관이 어떤 사유로 왜 출석하지 않았는지 장관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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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언론에서는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도 패싱시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한 있는 장관이면 내부단속, 기강이 왜 이렇나”며 “30명 가까운 대한민국 고위공무원들이 (이 차관의 불출석으로) 그날 회의를 치르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의 지적이 이어지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이날 참석한 이 차관을 향해 “발언대로 나와서 해명하시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차관은 나서 “저의 건강 문제로 지난 18일 법사위 운영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위원장 및 위원들, 국회 관계자분들, 이 자리에 참석하고 계시는 감사원장 등 공직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시 아침 상황에서 설사를 동반한 고열이 있었고 코로나인지 확인이 안 되지만 방역 수칙상 국회에 올 수 없어서 불출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야당은 지난 18일 당시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차관이 본인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추궁과 질타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는 것을 피하려고 일부러 불출석했다고 보고 비판한 바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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