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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휴직’ 택해 최대 150억 날릴 메이저리거 “그래도 가족이 우선”

콜로라도 데스먼드, 작년 이어 올해도 “상황 나아지지 않으면 안 뛴다”

2년 연봉 150억 원 날릴 판 “지금 상황선 복귀보다 가족 지키려는 열망 더 커”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 /AP연합뉴스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 시즌을 건너뛰었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이언 데스먼드(36·콜로라도 로키스)가 올 시즌도 뛰지 않기로 했다. 2년간의 ‘휴직’으로 날릴 연봉만 최대 150억 원에 이르지만 데스먼드는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장으로 돌아가 야구를 하려는 열망보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하다”며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데스먼드는 22일(한국 시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021시즌도 옵트아웃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훈련을 계속하며 사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혀 코로나19 진정 상황에 따른 시즌 참가 여지는 남겨놓았다.



지난 2017년 콜로라도와 5년간 7,000만 달러에 계약한 외야수 데스먼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졌던 지난해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올해도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 2년간 1,355만 달러(약 150억 원)를 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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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타율 0.255, 20홈런, 65타점의 성적을 낸 데스먼드는 지난해 쉬는 동안 고향인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에서 야구 유망주 대상 재능 기부와 아동종양재단기금 마련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성차별,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 등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선수다.

데스먼드는 “쉽지 않았던 내 결정에 팀원들 모두 전적인 이해와 응원을 보내왔다”며 “야구장 밖에서 팀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버드 블랙 콜로라도 감독은 “이건 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며 내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데스먼드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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