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경제 회복 기대감에…구리, 2011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사상 첫 11개월 연속 상승 기대감도 높아져

골드만삭스 "추가 상승 이어질 것" 전망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구리 가격이 9년여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3% 뛴 톤당 9,132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구리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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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오름세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구리는 원유나 금에 비해 지정학적 영향이 적고, 제조업 전반에 사용돼 실물 경기예측을 가능하게 하는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약달러와 풍부한 유동성에 미국과 유럽 등에서 발표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며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구리 선물 시장에서 ‘백워데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추가 상승 랠리를 점쳤다. 보통 선물가격은 미래 시점의 불확실성에 대한 보상까지 추가돼있어 현물가격보다 비싸다. 하지만 현재 수요가 증가해 현물가격이 선물가격을 앞지르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한 현상을 백워데이션이라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중국의 구리 수요가 기록적으로 증가했을 때도 백워데이션이 나타났다"며 "재고가 부족해지자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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