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WHO "백신 못 사면 돈 의미 없어"…'백신 기부' 촉구

일부 국가의 백신 선점으로 코백스 물량 부족

개도국 위한 선진국의 '백신 기부' 촉구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일부 국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점을 비판하며 ‘백신 기부’를 촉구했다.



2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온라인으로 회담한 뒤 부유한 국가들의 선점으로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위한 백신 물량이 부족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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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돈이 있어도 백신을 사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백신 기부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모든 곳에서 이 바이러스를 퇴치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전 세계적으로 물리칠 수 없다"며 "그것은 피난처를 얻게 될 것이고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백신 공평 분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백신 공유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면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의약품을 분배하는 것은 "글로벌 연대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여전히 "희소 상품"이라고 언급하며 독일이 코백스에 언제, 또 얼마나 많은 백신을 기부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 19일 열린 주요 7개국(G7) 회의에서 코백스에 15억 유로(약 2조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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