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권욱 기자연일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국민들의 '백신 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성군 대통령' 이벤트 기획할 생각 말고 국민의 '백신을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예비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백신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겠다는 응답이 바로 접종하겠다는 응답보다 높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문제없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해오더니, 접종 시작 열흘 전에 갑자기 65세 이상 접종은 보류했다"고 상황을 짚었다.
나 예비후보는 또한 "백신 불안을 조장하는 세력은 야당도, 언론도 아니다. 바로 문재인 정권이 백신 불안의 진원지"라며 "청와대가 또 '성군 대통령 만들기' 이벤트나 기획하고 있지는 않을지, 머릿속에 별별 그림들이 다 그려진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나 예비후보는 "지금 정부의 백신 공급 및 접종 계획은 죄다 '깜깜이'라고 날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여기에 덧붙여 나 예비후보는 "잊을 만하면 백신 확보 관련 속보기사는 쏟아져 나오는데, 정작 백신 공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니 국민의 불안이 안 커질 수가 있나"고 물었다.
더불어 나 예비후보는 "먼저 맞든 늦게 맞든, 국민은 뭘 좀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면서 "무작정 걱정하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정부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어서 "백신 확보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정확한 공급 계획을 소상히 밝히라"면서 "확보, 구매, 계약 복잡한 말들 쓰지 말고, 진짜 들어오기로 한 백신의 종류, 수량, 국내 도착 날짜를 이야기 하라"고도 적었다.
나 예비후보는 또 "국민들 입장에서는 다소 불안한 백신을 맞느니, 차라리 선호하는 백신을 늦게 맞기를 원할 수 있다"면서 "그런 선택을 위해서,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한다. 백신 정보를 사실 그대로 국민 앞에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백신 확보에서 한참 뒤쳐진 것으로도 모자라, 접종마저 스텝이 꼬이면 코로나19 위기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 여론 수습을 위한 이벤트나 기획하고 있을 시간에 백신관련 모든 정보부터 국민 앞에 공개하기 바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