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1호 접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자신이 첫 번째 백신 접종 대상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3일 채널A와 가진 인터뷰에서 ‘1호 접종’ 대상자가 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국민들이 주저하면 책임 있는 사람들이 나서서 할 필요는 있겠지만 현재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의료진 94%가 백신 접종 의사를 밝혔다는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오히려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접종 대상자로 등록된 전국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중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고령층이 화이자 백신을 우선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 조금 덜 돼 (효과성을) 확인 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고, 그 사이 3월 말∼4월 초에 화이자 백신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 이야기는 자제하자”고 일축했다. 그는 ”총리는 임명직으로, 언제든 대통령이 인사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