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호텔 조감도. /사진 제공=성동구청서울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 인근 부영호텔 건립 부지에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800석 이상의 중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 대신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계획돼 있던 소형 공연장이 전문 전시장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이 일대가 5성급 호텔, 주상복합, 공연장 등이 들어서는 문화 산업 복합 클러스터로 변모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17일 서울시가 개최한 제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성수동1가 685-700번지 및 685-701번지에 대한 ‘뚝섬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부영호텔 건립 예정 부지(특별계획구역Ⅳ)와 DL이앤씨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특별계획구역Ⅲ) 건립 부지다.
주요 사항은 특별계획구역Ⅳ에 지정 용도로 결정돼 있던 산업 전시장 및 회의장을 800석 이상의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중대형 공연장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또한 특별계획구역Ⅲ에 계획돼 있던 300석 규모의 소형 공연장은 대림문화재단이 그간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문화 예술 체험 분야를 접목한 디뮤지엄 등의 전문 전시장을 도입해 다양한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계획도 포함됐다.이 같은 내용은 오는 3월 중 재열람(14일간)을 실시하고 4월에 변경 결정 고시할 계획이다.
변경안이 최종 결정되면 부영호텔 건립 부지에는 최고 48층 주상복합 2개 동과 5성급 관광호텔 1개 동,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고 2024년 말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뚝섬 서울숲 일대는 왕십리 광역 중심과 강남 도심을 잇는 중요 거점 지역으로서 주거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등 신산업이 유입되고 강남을 떠난 연예 기획사들도 이주하는 등 변화 속도도 빠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대규모 공연장 확보를 기회로 삼아 공장 건물의 매력을 살려 성수동을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자리매김시키고 성수동 전역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조성해 대중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