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 처리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위한 초중량물 기자재 물류 수주에 성공했다. 대규모 기자재들을 중국 등 5개국으로부터 선적해 운송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CJ대한통운은 우즈베키스탄 수주를 바탕으로 중앙아시아에서 ‘K-물류’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24일 CJ대한통운은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이 우즈베키스탄 수르칸다리야 남부지역에 건설하는 천연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물류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란 대규모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자재 및 중량물을 현장 일정에 맞춰 운송, 공급하는 물류를 의미한다.
CJ ICM은 중국을 비롯해 벨기에,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각 기자재를 선적해 해상운송, 환적, 통관, 하역, 내륙운송 등 종합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송목록에는 무게 500톤 이상의 초중량물이 포함돼 있으며, 모든 운송화물의 총 무게는 약 8,000톤에 이른다. 성인 한 명의 몸무게를 70kg으로 가정할 경우 약 11만 명을 싣는 무게다. 각 국가에서 우즈벡 건설지역까지 해상과 내륙을 통해 운송되는 1회 이동거리는 2만 여㎞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중량물 운송 전문인력과 화물선, 운송차량, 유압식 모듈 트레일러 등 대규모의 인력과 물류장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초중량물 운송의 경우 작은 충격에도 흔들림이 커 높은 물류설계기술과 경험이 반드시 전제돼야 하는 프로젝트”라며 “CJ ICM은 해상운송시 태풍, 폭우 등 기상악화에 대비해 24시간 기상관측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으며 비상상황 발생시 대안경로 운행, 대체 장비 투입 등 위기대응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물류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J ICM은 내륙운송과 기자재의 무게, 높이, 폭 등을 고려해 운송 중 발생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시빌 워크(Civil Work)’ 작업도 병행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우즈벡 천연가스 처리시설 프로젝트 물류를 기반으로 초중량물 운송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 ICM은 물류설계기술, 현지 인적?물적 네트워크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중앙아시아의 중량물 운송 분야 1위 기업의 명성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며 “다수의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수준 높은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 ‘K-물류’의 위상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