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기숙사비 환불 문제로 1년간 논란을 빚어온 경기대와 학생들간 갈등이 학교와 기숙사운영업체측의 미사용 기숙사비 전액 환불 결정으로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한없이 자랑스러운 경기대학교 학생 여러분께'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해 12월 우리 경기대 학생 여러분께서 자신들의 생활공간인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줬다"며 "덕분에 1,954명의 경증환자들께서 안전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었고, 경기도는 코로나19 방역에 전력을 다 할 수 있었다"고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인연 맺은 여러분께 "고충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건 지난 1월 학생회와 SNS 쪽지를 통해서였다"며 "작년부터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바뀌고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다수 생겼지만, 그해 1학기 기숙사비가 1년이 되도록 환불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무려 1,477명의 학생들이 최대 300만원까지 환불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고액의 등록금과 생활비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는 가혹한 시련"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즉시 (경기도청)공정국을 담당부서로 지정해 경기대 총학생회와 공동으로 필요한 자료를 모아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는 등 피해구제 조치를 취했다"며 "그 결과 경기대와 기숙사 운영사로부터 오는 25일까지 학생들에게 미사용 기간의 기숙사비 전액을 환급하겠다는 '확약공문'을 받았다. 환불이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성실히 합의에 나서주신 경기대와 운영사에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기숙사 입소생 1,477명이 2020학년도 1학기분 기숙사비 21억여원(1인당 평균 143만원, 최대 300만원)을 돌려받게 됐다.
이 지사는 "학생들에게 한 약속인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일이 끝까지 잘 해결되어, 한없이 고맙고 자랑스러운 경기대학교 학생 여러분께 작은 위안이라도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