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신 접종 D-1, 마스크 없는 일상 찾을까…"올해는 어려울 듯"

최원석 교수 "지역감염 억제돼야 마스크 벗을 수 있어"

"백신 접종, 이득이 더 커…코로나 무시하는 세상 올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올해 안에는 마스크를 벗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백신을 맞자마자 바로 자유로워지고 마스크를 벗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교수는 올해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 목표와 관련해 "완전한 의미의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상황으로 돌아가기까지 조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기는 ‘올해 안’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그 이유로 바이러스의 전염력, 접종에 따른 면역력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면서 전염력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집단면역의 수준을 정할 때 고려했던 '기초 감염 재생산지수' 값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확산세가 계속돼 환자가 늘어나며, 1 이하로 떨어져야 확산세가 억제된다. 그는 "모든 접종자가 충분한 수준의 면역력을 얻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계속하면서 접종이 이뤄지면 큰 유행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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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오른쪽)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정은경(오른쪽) 질병관리청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 교수는 특히 백신 접종 뒤 충분한 시간이 지나야 면역 반응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접종 직후 충분한 면역 반응이 형성되려면 적어도 1∼2주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가 접종하려는 백신 대부분은 2회 접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접종자 중에서도 여전히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것은 지역사회 내 환자 발생이 충분히 억제돼야 가능하다"고 짚었다.

그는 "상당수가 접종을 하고 위험도가 전체적으로 낮아져 바이러스를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때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전처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에 여전히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즉 마스크 착용이나 손 위생, 기본적인 형태의 거리두기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백신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접종했을 때의 이득이 더 크다며 접종 참여를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감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게 해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그게 백신"이라며 "백신 접종을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세상은 아니더라도 무시하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은 올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에 참여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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