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중앙정부와 함께 올해에도 남북관계 진전과 평화 정착을 위한 교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우선 한반도 미래 세대인 어린이를 남북이 함께 키운다는 마음으로 북한의 취약계층 영유아에게 분유 100톤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 제약공장에는 영유아와 산모가 복용하는 항생제·비타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원료 의약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분유와 원료 의약품 지원에 약 8억원의 예산이 쓰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울러 남북 교류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내년까지 남북교류 협력기금 100억원을 조성하고 매년 20억원을 추가 적립해 2030년까지는 26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2010년 5·24 조치 이전 가장 많은 대북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던 인천항의 기능을 살려 인천∼남포 항로를 포함해 남북 해상 항로의 복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전 협정상 중립지역인 한강 하구의 평화적 활용 방안, 남북 공동어로구역 예정지의 해양생태 어족자원 조사를 중앙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동북아 여자축구대회, 고려 역사 강화·개성 남북 학술대회 등 2016년 이후 중단된 사회·문화 교류사업을 재개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이용헌 인천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은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관계 변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들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남북 협력의 중추 역할을 해온 인천시는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평화 정착과 남북 공동 번영을 위한 발걸음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